윤지오 후원자 439명 "선의를 악용"…후원금 반환 소송 제기

입력 2019-06-10 15:06  



윤지오를 후원했던 후원자들이 윤지오를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윤지오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후원금 반환 청구 소송장을 접수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 반환 후원금은 1000만 원대로 알려졌다.

후원자들은 후원 원금 외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0만 원을 책정해 총 3000만 원 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최나리 변호사는 "윤지오 씨가 본인의 영달을 위해 후원자들을 기망했다"며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정치적인 이슈 몰이를 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며 "누구나 법적인 구제를 받아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주요 증언자로 본인을 소개해 왔다. 이와 함께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신변의 불안을 호소했고,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윤지오가 그동안 받은 후원금은 1억5000만 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최나리 변호사는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라고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당시의 경험을 저서 '13번째 증언'에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에 대해 "가식적인 모습"이라며 관련 의혹을 폭로했고, 지난 4월 23일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지오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윤지오는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지오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후원자들을 중심으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게됐고, 윤지오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후원 후갑질'이라는 표현을 한다"며 "후원을 열어달라고 말한 건 내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다. 난 단 한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상의 빛'에 대해서도 "'지상의 빛'은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증인'을 위한 후원금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경찰 측에 후원을 드리려 요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정보도, 서류도 받지 못해 몇몇 기관과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모든 것은 철저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하기에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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